그냥 샤워하다가 뻘하게 생각난 건데 브헤 그대로인데 세바스찬캐에 그루누이 능력만 조금 섞어보고 싶었다 곶손주의



세바스찬은 찰스를 짝사랑하고 있고 근데 찰스는 줄리아를 좋아하고 있는거지. 말도 안되는 설정이지만 줄리아가 뭐 유학을 간다고 치자. 다른 먼 나라로 가는데 찰스는 막 줄리아를 따라가고 싶은데 안되는거임. 그래서 줄리아를 배웅해줌. 줄리아가 마차타고 이동하다가 여관에서 하룻밤 묵음. 근데 향수때마냥 킁킁이의 피가 흐르는 수찬이가 이미 근처에서 대기타고있는거지. 그리고 모두가 아는 슥-삭을 시전하심. 가족들하고 찰스한테는 그냥 술마시다가 어디서 잠들어버렸다고 거짓말하고 평소처럼 히스테리를 부리는거야. 그래서 그냥 다들 그랬는갑다ㅇㅇ 이러고 말았음. 반면 방으로 들어온 세바스찬은 심장이 미칠듯이 뛰기 시작함. 얘는 슥-삭 경험이 별로 없으니 줄리아를 죽였다는 죄책감과 이제 찰스를 독차지 할 수 있다는 벅참을 동시에 느끼겠지. 세바스찬은 시험삼아 손목에 향수를 바르고 찰스를 찾아감. 줄리아와 떨어지게 됬다는 생각에 한참 우울해져 있던 찰스는 멀리서 세바스찬이 해맑게 달려오는 모습을 보면서 뭔가 묘하다고 느껴. 자신의 앞에 있는 사람은 세바스찬이 맞는데 묘하게 다른 사람같고 줄리아에게 느끼던 감정이 막 피어나고 그러겠지. 그러면서도 스스로 딱히 이상함을 느끼지 못함. 세바스찬이 막 끼부리면서 안겨오는데 어느덧 줄리아는 기억에서 휘발된지 오래고 세바스찬을 향한 애정과 세바스찬의 사랑스러움만 느껴지겠지. 그런 찰스를 보면서 세바스찬은 성공했다는 생각과 줄리아에게 가려진 지난 세월을 보상받는 기분이 들었어. 그런데 향수는 양이 많지 않으니 어떻게 해야 찰스를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하겠지. 그래서 세바스찬이 선택한 방법은 점점 향수의 양을 줄이는 것이였어. 마약중독자나 흡연자들이 약이나 담배를 끊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을 시도해 보기로 했지. 세바스찬은 평소 전혀 참을성이 없는 성격이였지만 찰스를 갖기 위해서는 기나긴 세월과 인내가 필요하다고 느꼈을꺼야. 그래서 6개월동안은 향수 세방울, 그 다음 6개월 동안은 향수 두방울, 그 다음 6개월 동안은 향수 한방울 이런 식으로 찰스가 천천히 줄리아의 향을 잊고 줄리아의 향을 향한 사랑이 자신의 향으로 방향이 바뀌게끔 유도하겠지. 인정하긴 싫지만 지금 세바스찬을 향한 찰스의 애정은 사실상 줄리아를 향한 것과 다름없으니까. 결국 세바스찬 자신이 줄리아의 뒤에 가려질 수밖에 없는 현실이 비참하면서도 후에는 줄리아가 아닌 자신의 향을 사랑하게 될꺼라는 믿음으로 세바스찬은 계획을 실행함. 마침내 한방울의 향수만 사용한 6개월이 지나고 나자 향수병에는 이제 간신히 긁어모아야 한 방울이 될랑말랑한 양의 향수만이 남아있겠지. 세바스찬은 기대에 찬 표정으로 신나게 계단을 내려가 찰스를 찾았어. 저 멀리 정원에 있는 나무에 몸을 기대고 앉아있는 찰스가 보였지. 뺨이 발개지도록 뛰어간 세바스찬은 기대에 가득찬 얼굴로 찰스의 앞에 섰어. 무릎을 굽혀 찰스와 눈높이를 맞춘 후 환하게 웃으며 말했지.

"찰스! 사랑해!"

향수를 뿌리는 기간동안 찰스에게 매일같이 말해준 문장이였지. 세바스찬은 찰스와 함께 술을 마실 때도, 정원에서 여름을 보내는 동안에도, 여름보다 더 뜨거운 밤을 보낼 때도 매일매일 찰스에게 뜬금없는 사랑고백을 했었어. 그리고 그럴때마다 찰스는 그 잘생긴 얼굴로 씩 웃으며 세바스찬에게 키스해줬지. 그리고 지금도 찰스가 그 키스를 해주리라고 세바스찬은 기대하고 있었어. 하지만 돌아오는 반응은 예상과 달랐지. 찰스는 그저 그 커다란 눈을 데룩데룩 굴리다가 어색하게 웃었어.

"어...하하...갑자기 무슨 의미야?"

세바스찬은 누군가가 뒤통수를 쎄게 후려치는 느낌이 들었지. 그저 멍한 눈으로 찰스를 쳐다봤어. 세바스찬이 멍청한 표정을 짓으며 아무말도 하지않자 당황한 찰스는 손바닥을 세바스찬의 눈 앞에 흔들었지.

"세바스찬?"

그제야 정신을 차린 세바스찬은 울것같은 표정을 지으며 자신의 방으로 뛰어갔어. 찰스는 당황했지만 세바스찬 기분이 또 롤코를 타는구나 싶어서 세바스찬의 뒤를 따라갔지. 방문을 쾅 닫고 들어간 세바스찬을 보고 한숨을 쉰 찰스는 조심히 문을 열고 들어갔어.

"세바스찬? 괜찮아?"

괜찮겠냐 씨발. 세바스찬은 속으로 온갖 욕설들을 씨부리며 터지는 눈물을 거칠게 문질러 닦았지. 공허함, 절망감, 외로움 등의 부정적인 온갖 감정들이 뇌와 심장을 찢어발기는 기분만 들었지. 그리고 그런 세바스찬을 보며 찰스는 찬찬히 세바스찬의 발갛게 젖은 눈가와 볼을 닦아주며 걱정스러운 말투로 다시 한번 물었지.

"괜찮아?"

안 괜찮다니까. 세바스찬은 속으로 작게 읊조렸어. 이젠 절망감을 느낄 정신력마저 모자랐지. 그저 멍하고 텅 빈 느낌이 이질적으로 세바스찬의 뇌에 깊게 침투했어. 세포 하나하나가 망가지는 기분을 느끼며 세바스찬은 이제 자신이 망가졌다는 것 을 뼈저리게 깨달았지. 세바스찬은 마지막으로 남은 향수 한방울을 목덜미에 바르고 말했어.

".....찰스 나랑 자자."

"응?"

나랑 자자고.

아아, 나는 결국 줄리아의 뒤에서 나오지 못했구나. 네가 사랑한건 줄리아였어. 그래. 그 간단한 사실을 왜 난 이제야 깨달은 걸까?








이렇게 해서 둘이 자고 그 다음날에 세바스찬이 찰스를 슥-삭하고 향수로 만들어서 알로이셔스에 뿌리고 다녔으면 좋겠다. 내가 뭘싼거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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